2024~2025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비교와 한국의 상대적 우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바라보는 한국 경제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독보적인 회복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2024년과 2025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한국은 주요 선진국(G7) 대비 뚜렷한 ‘성장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단순한 수치의 반등을 넘어, 이는 한국 경제의 체질이 경기 순환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합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IB들의 최신 리포트를 종합해 보면,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2%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으며, 이는 1%대 성장에 머물거나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 여타 선진국들과 명확히 대조됩니다.
| 국가/지역 | 2024년 전망(%) | 2025년 전망(%) | 비고 |
| 대한민국 | 2.2 ~ 2.3 | 2.3 ~ 2.4 | 수출 주도형 회복세 뚜렷 |
| 미국 | 2.1 ~ 2.3 | 1.7 ~ 1.9 | 소비 둔화로 성장폭 축소 예상 |
| 유로존 | 0.6 ~ 0.8 | 1.3 ~ 1.5 | 에너지 비용 및 지정학적 부담 |
| 일본 | 0.5 ~ 0.9 | 1.0 내외 | 내수 부진 및 통화 정책 불확실성 |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한국은 2024년을 기점으로 성장률이 가속화되는 반면, 미국은 고금리의 여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존과 일본 역시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1% 내외의 낮은 성장률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비교 우위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을 ‘저평가된 고성장 시장’으로 재인식시키는 핵심 근거가 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의 성장이 단순한 기저효과(Base Effect)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과거 팬데믹 이후의 반등이 소비 중심이었다면, 2024~2025년의 성장은 제조업 경기 회복과 기술 주도의 수출 증가라는 탄탄한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나홀로 성장’ 궤적을 그릴 수 있는 힘을 제공합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산업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견인력 분석
골드만삭스가 한국 경제를 낙관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는 단연 ‘반도체’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반도체 사이클과는 그 성격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이번 상승장은 단순한 수급 조절에 따른 가격 반등을 넘어,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산업적 패러다임 시프트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까지 극심한 재고 조정과 감산의 고통을 겪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024년부터 폭발적인 턴어라운드를 시작했습니다. 핵심은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입니다. AI 서버 구축을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경쟁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HBM의 수요는 공급을 초과하는 ‘쇼티지(Shortage)’ 상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 D램 및 낸드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 재고 소진이 완료된 레거시 제품들의 가격 협상력이 제조사 우위로 전환되었습니다.
- HBM3/HBM3E의 수익성 극대화: 일반 D램 대비 5~7배 높은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어, 물량이 늘어날수록 영업이익률이 기하급수적으로 개선되는 구조입니다.
- 수출 데이터의 질적 변화: 과거 물량 밀어내기식 수출에서 벗어나, P(가격)와 Q(수량)가 동시에 상승하는 최상의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이러한 반도체 수출의 호조는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구조를 공고히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반도체는 한국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으로, 반도체 경기의 회복은 곧바로 설비 투자 증가와 고용 유발 효과로 이어집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낙수 효과’가 내수 시장으로 전이되는 시점을 2024년 하반기로 보고 있으며, 이는 2025년까지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담보하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AI 산업의 확장은 단순히 메모리 반도체에 그치지 않고 파운드리(위탁생산), 팹리스, 패키징 등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경제가 특정 품목에 의존하는 구조적 취약성을 극복하고,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공급 기지’로서 글로벌 공급망 내 위상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2075년 1인당 GDP 세계 최상위권 진입 예측 수치와 장기 성장의 근거
골드만삭스의 보고서 중 대중에게 가장 큰 충격을 주었던 부분은 바로 2075년 장기 전망입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한국 경제가 소멸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뒤집고, 골드만삭스는 2075년 한국의 1인당 실질 GDP가 10만 달러를 상회하며 세계 최상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전망이 시사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인구 감소라는 악재(Headwind)보다 기술 혁신과 자본 축적이라는 순풍(Tailwind)이 더 강력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구수 감소로 인해 국가 전체의 GDP 총량(Size) 성장 속도는 둔화될 수 있으나, 개개인의 생산성과 소득 수준을 의미하는 1인당 GDP는 비약적으로 상승하여 일본을 추월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자본 심화(Capital Deepening)와 생산성의 역설
노동 인구가 감소하면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이 멈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빈센트 프리먼의 심도 있는 경제 분석에서도 종종 언급되는 ‘자본 심화’ 효과에 주목했습니다.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기업들은 자동화, 로봇, AI 등 고도화된 설비 투자를 늘리게 되고, 이는 노동자 1인당 활용할 수 있는 자본의 양을 늘려 생산성을 극대화합니다.
-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재편: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의 강제적 구조조정이 일어나며 경제의 효율성이 높아집니다.
- 인적 자본의 고도화: 높은 교육열과 R&D 투자 비중은 인구 감소를 상쇄하는 질적 성장의 핵심 동력입니다.
- 기술 혁신 수용성: 한국은 신기술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과 빠른 적응력을 갖추고 있어, AI 및 로봇 공학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 속도가 타 국가 대비 빠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국 2075년의 전망치는 한국이 ‘작지만 강한 나라’, 즉 인구는 적지만 개개인이 고도의 기술력과 부를 보유한 강소국(强小國) 모델로 진화할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노동 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연금 개혁 등 구조적 과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지만, 현재의 기술적 우위와 산업 포트폴리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충분히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비관론에 매몰되기보다, 데이터가 가리키는 구조적 변화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며, 장기 인구 전망의 큰 방향성은 ‘UN 세계인구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과 같은 공식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시장 파급 효과
한국 증시의 만년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해소는 골드만삭스가 한국 자본시장의 재평가를 논할 때 빼놓지 않는 핵심 전제입니다. 정부 주도로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Corporate Value-up Program)’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상장 기업들의 자본 효율성을 강제하고 주주 환원을 구조적으로 정착시키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한국의 이번 정책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트리거(Trigger)가 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핵심은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을 방치하는 기업에 대한 페널티와,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의 결합입니다. 이는 기업들이 사내 유보금을 쌓아두는 대신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에 나서도록 유도하여, 전반적인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승을 견인할 것입니다.
| 지표 구분 | 한국(KOSPI) | 대만(TWSE) | 미국(S&P 500) |
| 평균 PBR (배) | 0.9 ~ 1.0 | 2.1 ~ 2.3 | 4.0 이상 |
| 배당성향 (%) | 20% 내외 | 50% 상회 | 40% 내외 |
| 비고 | 자산가치 대비 극심한 저평가 | 높은 주주환원율 | 성장 프리미엄 반영 |
위 데이터는 한국 증시가 경쟁국 대비 얼마나 저평가되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격차(Gap)가 역설적으로 가장 높은 기대 수익률을 제공하는 기회요인이라고 지적합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안착할 경우, 지배구조(Governance)의 투명성이 확보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지수 레벨 자체가 한 단계 도약(Re-rating)하는 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주주환원율의 구조적 상승: 일회성 배당이 아닌,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공시 의무화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기관 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연기금 등 주요 기관들이 기업 가치 제고 노력 미흡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하며 시장 감시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 세제 지원을 통한 자발적 참여 유도: 법인세 감면 및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등의 혜택은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 자본 유입 전망 데이터
한국 금융시장의 선진화를 알리는 또 하나의 거대한 이정표는 바로 세계국채지수(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입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국의 WGBI 편입이 단순한 명예를 넘어, 실질적인 자본 시장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강력한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채권 시장이 ‘이머징 마켓’의 꼬리표를 떼고 명실상부한 ‘선진 국채 클럽’에 입성함을 의미합니다.
WGBI 편입의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막대한 규모의 패시브(Passive) 자금 유입입니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규모는 약 2.5조 달러에서 3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의 편입 비중을 약 2.0%~2.5%로 가정했을 때, 최소 500억 달러(약 70조 원)에서 최대 6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한국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단기성 투기 자금인 ‘핫머니’가 아닌,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안정적인 자본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이러한 대규모 달러 유입은 외환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원화 가치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환율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골드만삭스는 WGBI 편입이 완료되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구조적으로 축소될 것이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할 때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는 환차손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 국채 금리 하향 안정화: 국채 수요 증가로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정부의 이자 비용 절감 및 기업의 조달 금리 인하 효과를 가져옵니다.
- 외환보유액 확충 효과: 지속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은 사실상 제2의 외환보유액과 같은 완충 작용을 하여 대외 충격에 대한 경제의 기초 체력을 보강합니다.
- 금융 시장의 유동성 및 깊이(Depth) 확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시장 접근성 개선 조치(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외국인 등록제 폐지 등)들이 안착하며 시장 효율성이 극대화됩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대미 수출 비중 역전과 신시장 개척 성과
대한민국 경제의 대외 의존도 리스크로 지적되던 ‘중국 의존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골드만삭스가 꼽은 또 다른 긍정적 시그널입니다. 미·중 패권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발 빠르게 대중국 수출 비중을 줄이고 대미국 수출 비중을 늘리는 ‘디리스킹(De-risking)’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추월하는 역사적인 ‘골든크로스’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2003년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한국의 수출 지형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시사합니다. 과거 중국으로 중간재를 수출하여 가공 후 재수출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AI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최종재 및 첨단 부품을 미국 시장에 직접 공급하는 구조로 고도화된 것입니다.
| 구분 | 과거 (대중국 의존형) | 현재 (시장 다변화형) |
| 주력 수출 품목 | 석유화학, 범용 반도체, 기계류 | AI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바이오 |
| 최대 수출 대상국 | 중국 (약 25% 비중) | 미국 (약 19~20% 비중) |
| 경제적 특징 | 중국 경기 변동에 높은 민감도 | 선진국 최종 수요 및 기술 연동성 강화 |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수출 다변화가 한국 경제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쇄하고 안정적인 성장 경로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평가합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등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정책이 오히려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촉진하고,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불리는 인도, 아세안(ASEAN), 중동 시장으로의 수출 영토 확장도 눈에 띕니다. 베트남은 이미 중국, 미국에 이은 3대 교역국으로 부상하였으며, 인도는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차세대 생산 기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유럽 방산 수출의 급증과 중동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 및 플랜트 수주 역시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출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이차전지 및 방산·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산업의 글로벌 점유율 변화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든든한 ‘현재’라면, 이차전지(Battery), 방산(Defense), 바이오(Bio)로 대표되는 ‘BBIG’ 신성장 산업은 한국 경제의 확실한 ‘미래’ 먹거리이자 구조적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엔진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편중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안보와 친환경 전환이라는 거시적 트렌드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Chasm)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국으로서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북미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중국 기업의 진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OEM)들의 러브콜이 한국 기업에 집중되며 수주 잔고(Backlog)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향후 5~10년 이상의 확실한 매출처가 확보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산업 분야 | 핵심 경쟁력 | 글로벌 위상 변화 | 주요 전망 |
| 이차전지 (Battery) |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 및 북미 생산 거점 선점 | Non-China 시장 점유율 1위 공고화 | 2025년 이후 북미 생산 능력 급증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본격화 |
| 방위산업 (Defense) | 신속한 납기 능력, 가격 경쟁력, NATO 호환성 | ‘자유 진영의 무기고’로서 수출 4강 진입 목표 | 폴란드 등 유럽 중심에서 중동, 아시아로 수출 권역 확장 |
| 바이오 (Bio) | 압도적인 CDMO(위탁개발생산) 생산 능력 | 바이오 의약품 제조 허브 도약 | 미국 생물보안법 반사이익 및 5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증대 |
‘K-방산’의 약진은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은 전 세계적인 국방비 증액 기조를 불러왔고,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한국산 무기 체계에 대한 수요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방산 기업들이 단순한 탄약 공급을 넘어, 전투기(KF-21), 자주포(K9), 전차(K2) 등 첨단 무기 체계의 플랫폼 수출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방산 수출액이 2027년까지 세계 4위권 진입을 목표로 순항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바이오 산업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필두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 독보적인 생산 능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심화되면서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안정적인 공급망 파트너로서의 위상이 격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고령화 시대에 필수적인 헬스케어 산업에서 한국이 단순 제조를 넘어 신약 개발 및 바이오 시밀러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와 통화 정책 완화가 내수 소비에 미치는 영향
수출이 한국 경제를 끌어올리는 기관차라면, 내수 소비는 경제의 안정성을 지탱하는 객차와 같습니다. 지난 2년간 한국 경제를 짓눌렀던 고물가와 고금리의 이중고가 2024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뚜렷한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골드만삭스는 억눌렸던 민간 소비가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향 안정화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관리 목표치인 2%대에 안착함에 따라, 실질 임금(Real Wage)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점이 도래했습니다. 이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회복됨을 의미하며, 고물가로 인해 지갑을 닫았던 소비자들이 다시 지출을 늘릴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생긴다는 신호입니다.
- 실질 소득의 개선: 명목 임금 상승분이 물가 상승분을 상회하기 시작하며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기대감: 통화 긴축 정책 종료 및 금리 인하 가능성은 과도한 가계 부채에 대한 이자 상환 부담을 경감시켜, 소비 여력을 확충하는 직접적인 트리거가 됩니다.
- 소비자 심리 지수(CCSI) 반등: 경제 불확실성 완화로 미래 경기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개선되면서, 내구재 및 서비스 소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이 높다는 리스크 요인이 역설적으로 금리 인하 시기에 내수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변동 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한국의 특성상, 기준 금리 인하는 즉각적인 이자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가계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재개 역시 내수 서비스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와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이 맞물려 방한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이는 유통, 숙박, 음식료 등 골목 상권 및 내수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낙수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수출 호조로 벌어들인 기업의 이익이 임금 상승과 고용 확대를 통해 가계로 흘러들어가고, 이것이 다시 내수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2025년까지 강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노동 및 연금 개혁 성공 시 예상되는 국가 잠재성장률 하락 방어 수치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던지는 마지막 화두는 바로 ‘구조 개혁’입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생산연령인구 감소는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갉아먹는 가장 큰 위협 요인입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개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급격한 성장률 하락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2%대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시뮬레이션했습니다.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넘어,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인구의 질적 고도화와 양적 확대를 동시에 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 제고, 외국인 우수 인력 유치 확대, 정년 연장 및 계속 고용 논의 등 노동 시장의 유연성과 개방성을 높이는 정책들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 시나리오 구분 | 개혁 실패 시 (Base Case) | 개혁 성공 시 (Reform Case) |
| 2030년 잠재성장률 전망 | 1.5% 미만 하락 | 2.0% ~ 2.2% 유지 가능 |
| 주요 경제 특징 | 생산 인구 급감, 재정 부담 심화 | 노동 생산성 향상, 재정 건전성 확보 |
| 1인당 GDP 영향 | 성장 정체 (Stagnation) |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 |
위 데이터는 구조 개혁이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높은 교육 수준과 기술 수용성을 고려할 때, 노동 시장 개혁이 AI 및 로봇 자동화 기술 도입과 결합될 경우 노동 생산성(Labor Productivity)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여 인구 감소의 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즉, 일하는 사람은 줄어들지만, 1인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훨씬 커지는 고효율 경제 구조로의 전환입니다.
연금 개혁 역시 국가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고, 미래 세대의 불안감을 해소하여 경제 활동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국민연금의 고갈 시점을 늦추고 세대 간 형평성을 맞추는 개혁이 단기적으로는 고통스러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국가 신용등급 유지와 해외 자본 유출 방지라는 거시경제적 안정판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인구 절벽’이라는 위기 앞에서 좌절하기보다, 이를 계기로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혁신적 전환점’을 맞이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합니다. 노동 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구조 개혁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2040년대 이후에도 한국은 글로벌 경제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진 강국으로 남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